다사 대실역 피부과 수피부 방문기-접촉성 피부염에 히로손로션1% 처방

며칠 전 듀악겔 3%를 처방받았다고 포스팅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이미지 클릭클릭▼

상쫄보답게 면봉으로 아주 소량 발랐어요.

덕분에 듀악겔 3%로 인해 알려진 부작용은 없었어요.

흔히들 겪는 부종, 화끈거림, 붉어짐, 각질 과탈락 등등이요.

 

사용한 지 몇 주 지나고 효과가 나온다고 해서

그렇게 맘 먹어 그런 건지 조금씩 올라와도 

그런가 보다 하고 꼼꼼히 세안하고 있었죠. 

 

듀악겔 3%는 밤에만 사용이 가능한데 

낮에도 틈만 나면 올라오는 아이들을

아주 외면할 수는 없어서

화장대에서 찾기 시작했죠. 

어디 보자~ 어디 보자~ 

무엇을 바를까~~~그러다 딱!

눈이 마주친 더 바디샵 티트리.

 

더 바디샵 티트리 에센셜오일을 

소량 발라주었어요. 

아! 이 제품은 호르몬 폭발시나

화농성 여드름이 올라올 때 콕콕 찍어 

사용하면서 제법 잘 사용하던 녀석이었어요.

저한텐 자극적이지 않고 티트리가 

아무래도 진정 항염 작용을 하다 보니

화장대에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던 녀석인데...

듀악겔 3%를 아무리 소량을 사용해도

피부가 자극을 받긴 받았나 봐요.

어제 아침 세안 후 얼굴에 열감이 오르길래

화병이 도졌나 했는데 ㅋㅋㅋ 

기분이 너무 이상한 거예요. 

왠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만 같은...

그래서 조심스레 거울을 봤는데 

와... 벌한테 쏘인 줄.

티트리 에센셜 바른 곳이 부어오르고

간지럽고 순식간에 오돌돌 한 녀석들이

합체했지머에요. 

 

나 진짜 조금 발랐단 말이야...

그동안 우리 사이 괜찮았잖아 ㅠㅠ

 

그래서 이미 흡수해버렸겠지만

티트리를 걷어내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살살 약산성 세안제로 세안을 하고

바이더 닥터 아토 로션에 냉장고에 

있던 대웅 egf새살연고를 덧발랐어요.

뭔가 진정시켜야만 할 것 같은 다급함에

진짜 애기 다루듯 발라주었죠.

 

근데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늦었던 걸까요?

 

오늘 아침 피부과 오픈 시간에

맞추어 달려갔답니다.

다사 대실역 근처 수 의원...

요즘 자주 가네요?

 

확대경으로 보시더니

접촉성 피부염이라고 하세요.

 

아 눈가 축축해지고...

요즘 피부 수난기인가 봐요.

지루성 두피염에 성인 여드름에 

접촉성 피부염에 대환장 파티.

그래 다 죽자 이거냐?

왜 안 좋은 일은 한꺼번에 

소떼처럼 밀려오는 것인지. 

 

접촉성 피부염 중에서도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 같다며

처방받은 연고 보여드려요.

 

 

약사님이 아침저녁 바르라며

친절히 적어주신 히로손 로션 1%.

피부염 군, 가려움에 효능을 보이는 연고인데 

주의 사항에 여드름 환자는 투여하지 마래요 ㅋㅋㅋ

동시 치료의 꿈 따위 싹 접어버리는 순간.

 

근데 지금 불타는 고구마같이 

얼굴이 검붉고 붓고 간지럽고 난리니

이게 더 급한 불같아요. 

이 불부터 끄고 성인 여드름 치료

마저 이어 가볼게요. 흑

 

피부과 선생님은 아침엔 히로손 로션 1%를 바르고

밤엔 듀악겔 3%를 발라도 된다셨는데 

본능적으로 진짜 큰 일 날 거 같아서 

일단 며칠 쉬어볼까 봐요. 

선생님 말씀 잘 듣는 타입인데 지금 

딱 기분 나쁘고 신경 쓰일 만큼 간지럽기도 해서

포기할 건 과감히 포기해야겠더라고요.

 

내일 일이 있는데 지금 기분 같아선

이마에도 마스크 쓰고 싶네요. 

진심으로 눈만 내놓고 싶다...

 

원래 피부 화장 안 하고 가끔 트러블 있는 부위

컨실러로 살짝 커버했는데 지금은 

컨실러를 써도 될까 불안하거든요.

큰 화가 되어 돌아올까 봐. 

 

머리카락이 다 붙어 마구

간지럽히고 있는 것 같은 이 기분.

얼굴이 히터 앞에 있는 것 같은 이 화끈거림.

 

히로손 로션 말고 뭘 더 할 수 있을까요?

아무것도 하지 말까요?

뭐라도 해야 될 것 같은데 ㅋ

 

야금야금 관리 모드 해야 되는데 

이건 머 피철철 관리 모드네요.

피부라는 높은 산 내 오르고 말겠다.

 

아 그런데 히로손 로션 유분감이

엄청나네요. 수부지, 복합성, 민감성으로

살아오며 이런 유분감은 느껴보질 못했는데.

뾰루지들이 작정하고 모여드는 기분이 드니

거울은 세안할 때만 보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수요일입니다. 

 

내일은 오늘보단 나을 거야. 암요